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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영화제 소개 ②] 내란세력에 관용은 절대금물!(시민언론 민들레/2025.10.17)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
2025-10-18 11:06:56

진실을 말하는 용기, 자기모순 대면할 용기에 대해

더 포토그라퍼(THE PHOTOGRAPHER): 악귀와 싸움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칼로스 마반(Carlos Marban) 감독, 1시간 12분, 스페인)

섬찟한 음향 효과와 탄탄한 스토리 전개, 첫 장면부터 긴장과 두려움으로 보기 시작해 관객들을 끝내 기절 직전까지 몰고 간다. 한숨 돌리는 순간 1시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만다. 아주 잘 만든 작품이다. 하지만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영화나 인간 내면의 갈등을 고백하는 작품은 아니다.

 

 

기괴한 비극의 시작은 고아원을 운영하는 퇴마사 신부가 간직한 인형에서 비롯된다. 그 인형을 훔진 여자 어린이는 악귀가 되고 고아원을 피바다로 만든다. 그리고 시체 사진만을 찍는 사진작가도 악귀에 씌어 살인을 저지른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그 사진작가의 손녀가 사진기 유품를 가져가며 새로운 비극의 시작을 알리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우리 사회에서도 악귀와 같은 존재는 정말 생명력이 끈질기다.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퇴마사 신부는 인간적인 방심으로 악귀의 부활을 허용하고 자신도 죽임을 당한다. 이 영화가 의미가 있다면 악귀와의 전투에서 인정사정을 봐줘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란세력은 인간이 아니다. 악귀와 같다. 내란세력 청산에서 동정심이나 관용은 절대 금물이라는 교훈을 주는 영화로 받아들여 본다. /권영석(작가, 전 언론인)

디오니소스를 줍다: 꿈을 좇는 청춘이 그려낸 기발한 영화
(안동호·유지환 감독, 37분, 한국)

얼마 전, 접신을 하고 작두를 타듯 그냥 운명적으로 영화를 좋아하게 된 사람이 쓴 책을 읽었다. 좋아하는 데 이유가 없는 것처럼, 어쩌면 스쳐갈 수도 있었던 영화가 사람을 단단히 묶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창시절에 찍은 소소한 영화 하나가, 10년이 지난 퍽퍽한 현실에서 지우려고 해도 지울 수 없도록 남았다. 자신들이 영화를 찍던 캠코더는 지금 사는 현실처럼 무료나눔의 대상으로 빛바랬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신들이 또다른 상상력을 구현하는 도구가 된다는 단순하지만 기발한 전개가 돋보인다.

어떤 이들은 지금의 젊은 세대가 꿈이 없는 세대라고 말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어느 공간들에서 그들은 꿈을 좇아 매진 중이다. 경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내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곽윤호(사회운동가)

언페어 루트(Unfair Routes): 공감과 성찰 기회 원하는 관객들에게 권유
(지오르고스 로고테티스(Giorgos Logothetis) 감독, 25분, 그리스)

영화 는 택시라는 공간에서 다섯 유형의 승객들이 이야기를 펼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승객들은 현대사회의 다양한 단절, 소외, 인간성 상실 등을 대표하며 관객은 이들 중 누구에게든 자신을 투영할 수 있다.

 

 

는 사회적 억압과 침묵의 구조를 드러내는 감정적 고발의 형식으로, 휘슬러 영화제의 ‘진실을 말하는 용기’와 깊이 닿아 있으며 내부 고발의 확장된 개념을 제시한다. 제목을 직역하면 ‘불공정한 경로들’이지만 이 영화의 전반적인 맥락으로 보면 영화의 제목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 경로를 넘어서, 삶의 여정과 그 속에서 겪는 감정적·사회적 불균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

등장인물인 택시기사의 “It's unfair for me to always be available for a route(항상 한 경로로만 가야하는 나의 처지가 불공정하다)”라는 말도 사회가 요구하는 무조건적 수용에 대한 불공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개체화’가 만연한 요즘 사회에서 ‘관계’가 혼란스러운 축복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의 상처와 침묵을 지나치고 있지는 않은지 모두의 관심이 절실하다. 공감과 성찰의 기회를 맞이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권유하는 영화이다. /이정현(영화학 박사)

내일을 향해 차라: 청년세대가 겪는 조직 내 갈등 그린 영화
(안윤빈 감독, 29분59초, 한국)

이 영화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무대가 되고 그 속에서 축구회라는 스포츠 활동을 통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원들의 갈등에 대해 감정과 책임 문제를 섬세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의 ‘공익적 용기’라는 주제와 잘 맞는다고 보여진다.

 

 

공동체에서 발생하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개인과 개인 간의 이슈와 개인과 공동체간의 갈등 속에서 윤리적 결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다룬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회복지와 문화 분야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일상에서 다양하게 벌어지는 경쟁과 폭력의 구조 안에서도 갈등을 인정하고 상호존중과 공정성이 회복될 수 있음을 보여준 부분이 인상 깊다. 이 영화는 청년 세대가 경험하는 조직 내 갈등을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리얼리티 있게 담아낸 연출력으로 시민 개인의 양심과 공정성에 대한 감수성을 일깨우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작품이다. /고민정(재미있는 재단 이사장)

이중주차: 판단의 사각지대를 살피고 자기모순을 대면하라
(정헌 감독. 27분59초, 한국)

영화 이중주차는 일상 속의 경험을 긴장감 넘치는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영화를 관람한 후, 두 가지 마음이 나를 오래도록 붙잡았다. 하나는 이 영화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 또 하나는 우리가 모두 각자의 개인적인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바탕으로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과정에서 존재하는 사각지대에 대한 생각이었다. 이 사각지대는 우리가 선과 악을 구분하는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에 따라 스스로의 신화를 쌓아가며 공정함을 포장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계획이나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사회적 부정의에 얹혀진 자신의 행동, 태도,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 영화는 우리 각자가 자신의 가치체계를 되돌아보고, 때로는 자기 고백을 통해 그것을 직시할 용기를 가지게 한다.

결국, 이중주차는 단순히 한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모두에게 '책임'과 '도덕적 판단'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사각지대를 살피고 자기모순을 대면하는 더 나은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김미미(여성인권활동가)

[휘슬러영화제 소개③]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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